안녕하세요 호모에피션스입니다

요즘 어린이 출연자를 구하는 방송사 광고가 여기저기서 보이고 있는데요.
저희 딸이 작년에 출연했던 곳이더라구요. 촬영도 하고 방송도 했는데, 광고를 보니 다시 생각이 나서 후기를 남깁니다.
프로그램 소개는 이렇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이 케이블 어린이 TV 채널에서 방송도 하고, 유튜브에도 올라오고, 실제로 스튜디오를 갖추고 촬영을 하는 것도 맞습니다. 또 방송이 촬영까지 준비기간 동안 10회 정도 트레이닝도 합니다.
처음 카메라 테스트를 하러가면, 사진을 찍은 후 미팅을 하게 됩니다.
자신들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는 뽀뽀뽀나 하나둘셋, 뿡뿡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하고,
아이가 잘 할 것 같아서 일부러 PD가 부모님 모시고 설명한다고도 얘기합니다.
그리고 애가 예뻐서, 잘 생겨서 잡지 촬영도 한다고 하구요.
실제는 이렇습니다
그렇게 계약을 맺고 한 시즌에 출연하게 되는 어린이가 400-500명 정도 되구요.
결국 내 아이가 방송에 나오는 시간은 5-10초 정도 밖에 안됩니다.
잡지 촬영도 하긴 하는데, 자기들이 만드는 잡지이고, 주제는 애매하더라구요.
촬영전에는 편집자가 아이가 예뻐서 일부러 연락드린다고 하는데, 막상 옷도 집에서 알아서 가져가서 입혀야하고, 모델료는 당연히 없습니다.
결정적으로 해당잡지를 한권 주지도 않고 서점에 가서 직접 사봐야 합니다.
결국 계약때 말한 잡지촬영을 이런식으로 한번 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결론은?
이게 다 아이에게 좋은 경험이니 어떠냐고 싶으실수도 있는데요. 저도 아이가 원해서 하긴 했지만...
절대 출연료 받고 하는거 아니구요, 오히려 출연을 위한 비용을 수백만원 내야합니다.
트레이닝 및 촬영비라고 생각하기엔 애매한 금액이고,
실제 방송이라도 잘 나오면 모르겠는데, 프로그램 퀄리티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지극히 사적인 생각이긴하지만 결론적으로 방송계의 꿈을 가진 어린이들의 등용문 기능은 없다고 생각되구요.
출연자 모집을 통해 시즌당 매출 10억이상은 올리는 것 같습니다.
물론 방송 출연을 위한 연습과 카메라테스트, 실제 촬영 및 방송 등 전체 과정을 경험은 합니다만,,,
그만큼의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해야하는지 저는 의문이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어렸을때 있었던(30년전) 방송국 직업체험, 탐방 등이 훨씬 제대로된 경험이나 체험이었다고 하면 어느정도 비교가 되실까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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