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모에피션스입니다.
얼마 전 일이 있어 당일치기로 창원을 다녀왔습니다.
금요일이라 그런지 일을 마치고 오후에 서울로 올라오는 KTX 표를 구하려고 했지만, 자리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평소에 경험해보고 싶었던 프리미엄 우등고속을 처음으로 타봤습니다. 법원 다니느라 전국 이곳저곳을 다녔지만, 창원에서 서울까지 버스는 처음이라 살짝 기대가 되더라구요.
예매는 다른 모든 고속/시외버스와 마찬가지로 "티머니GO" 앱에서 하실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ㅎㅎ
그리고 명시된 시간은...아마 하나도 안 막힐때 기준인것 같더라구요, 금요일 오후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막히고 험난했습니다.;;;;
<창원 출발>
오전에 창원으로 갈때는 KTX를 탔고, 창원역에 내렸는데요, 돌아오는 버스역시 창원역 바로 앞에 있는 창원역 정류장에서 탈 수 있었습니다.
사실 창원에서 서울로 출발할 때는 창원 종합버스터미널과 창원역 두 곳 중 탑승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창원지리를 모르다보니, 열차탈때와 같은 창원역에서 탑승했는데요, 알고보니 결국 같은 버스입니다. 해당 버스가 종합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한 뒤 창원역을 경유하는 노선이더라구요. 그래서 표에 명시된 탑승 시간보다 약 5-10분 뒤에 버스를 타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창원역 정류장은 겉모습만 보면 간이정류장 같지만, 매표소, 대기실, 화장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프리미엄 우등 고속 장점>
버스 외관은 프리미엄이나, 일반이나, 우등이나 모두 동일한데요, 내부는 완전히 다릅니다.
우등 고속과 같이 2+1 배열로 좌석이 구성되어 있고, 두개가 붙은곳도 본인의 공간이 콕핏 처럼 벽으로 구분되어있어 탑승객이 서로 떨어져 앉게 됩니다. (연애중인 커플은 탑승 금지 입니다ㅋㅋㅋ) 덕분에 혼자 창가에 앉거나, 동행인과 나란히 앉더라도 다른 승객과의 간격이 넉넉해 좌석의 프라이버시와 여유가 보장되는 것이 최대 장점입니다. 좌석도 우등 고속버스보다 한층 더 푹신하구요.
뿐만 아니라, 좌석이 콕핏 내부에 위치하는 형태라, 의자를 뒤로 눕혀도 뒷사람에게 아무런 영향이 없습니다. 비행기 일등석 처럼 좌석 다리를 편하게 뻗을 수 있고, 각 좌석의 리클라이닝은 거의 180도에 가깝게 되어서 사실상 누워서 갈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서울로 오는내내 절반정도를 자면서 왔는데, 뒤로 완전히 눕히고 커튼을 친다음 편하게 잘 수 있었네요.
게다가 일반 및 우등과 또 차이점이, 좌석마다 개별 조명, 충전용 USB 포트가 장착되어 있어 있습니다. 제가 탄 차량은 심지어 무선충전도 가능했습니다. 안그래도 스마트폰 배터리가 많이 소모되었는데, 오는내내 충전하며 웹툰도 보면서 올라왔습니다. 작은 테이블이 내장되어 있어 짐을 올리기도 편했구요.
깜빡할 뻔했는데, 프리미엄 우등고속 승객분들은 버스에서 마실물을 준비안해도 됩니다.
저는 편의점에서 한개 사서 탔는데, 시원한 냉장고에 알아서 꺼내갈 수 있도록 물도 준비되어 있더라구요.
<그럼에도 아쉬운점>
창원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길은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주로 이용했는데, 정체가 심하진 않았지만 고속버스가 다니는 도로 사정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프리미엄 우등 고속이라고 다른 차들이 피해주는 건 아니니까요. 승차감은 확실히 편안하긴 했지만, 속도 면에서는 일반 고속버스와 동일한 노선을 달리다 보니 도착 시간 차이는 크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금요일 오후라... 3시간 45분 걸린다는 안내와 달리 거의 5시간30분 정도 걸려서 고터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USB 충전... 분명 충전이 되는건 맞는데요.. 느려도 너무 느리더라구요ㅎㅎㅎ
<재탑승 의사를 묻는다면?>
종합적으로 프리미엄 우등 고속은 편안한 좌석과 공간 덕분에 장시간 이동에도 비교적 피로감이 덜했습니다. 특히 KTX가 없는 지역으로 갈 때나, 예약 상황에 따라 선택의 폭이 좁은 상황에서는 최선의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버스자체가 가지는 어쩔수 없는 한계점, 정시성을 보장하지 않으므로 다음에는 미리 기차 표를 예약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가격은 큰 차이는 아니지만 조금 KTX보다는 조금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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