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모에피션스입니다.
올해 추석 연휴는 부모님과 친척분들께 일찍 인사를 드리고, 후반부는 경주에서 캠핑을 즐겼습니다.
이전 캠핑 포스팅에서 밝힌바와 같이 저희 가족은 캠핑장은 거의 숙소로만 사용하고, 낮시간 동안은 그 지역 관광을 하는데요, 경주는 볼게 너무 많은 도시라서 다 못본점이 아쉬웠네요.
그래도 불국사, 황리단길, 야경, 경주월드 등 알짜 지역 관광을 했으므로, 해당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캠핑장>
불국사 쪽에 위치한 "마이웨X 야영장" 을 예약하였습니다.
카라반 진입이 가능한 곳으로만 예약하다보니 선택지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엔 이게 신의 한수였던것 같습니다.
- 불국사 지역이다보니 시내와는 거리가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것 같습니다. 예약도 수월했고, 지내는 기간동안 저희 가족이 캠핑장 전세내서 사용했습니다. 다만 어차피 차로 이동할 것을 감안하면 먼 거리가 아닙니다.
- 그렇다고 시설이 나쁘냐? 오히려 좋습니다. 개수대/샤워장/화장실 모두 깔끔하고 어느하나 빠지는 것 없습니다.
- 사이트도 잘 갖춰져 있어서 (특히 카라반 사이트) 주차, 이동 모두 편리합니다.
- 굳이 단점을 찾자면, 도로가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인데, 해당 도로가 차가 많이 안다니는 곳인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희 가족만 이용해서, 사장님께서 일부러 개수대/샤워실 옆으로 안내해주셨습니다.
평소와 같으면 사람들이 지나는 길목이니 기피했겠지만, 저희만 있으니 동선이 가까워져서 좋았고, 무엇보다 해당 시설물의 전기를 끌어다 쓰다보니, 전기용량의 한계가 없어서 좋았네요.
보통 캠핑장이 600W 인데, 카라반의 냉장고/에어컨 한번에 돌리면 조금 무리가 되거든요. (둘중 한개가 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기에 헤어드라이기라도 쓰면...ㅎㅎㅎ 이번에는 그런 걱정없이 잘 썼습니다.
<불국사>
캠핑장에 정박하고, 차와 카라반 분리후 차를 타고 불국사로 향했습니다.
새삼 드는 생각이 경주는 수없이 가봤는데, 불국사는 두번째더라구요. 첫번째는 고등학교 수학여행때니, 기억이 나지도 않습니다.ㅎㅎㅎ
넓은 불국사 공영 주차장(시간 관계없이 1회 1000원)에 주차 후, 약 100-200m 정도 공원으로 꾸며진 곳을 지나면 불국사 정문이 나옵니다. 참고로 정문 바로앞에도 주차장이 있긴한데, 차가 많아서 오히려 불편할 것 같았습니다.
추석전날이라 그런지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았는데요,
그래도 운좋게 대표적인 곳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아래 계단(불국사 백운교) 인데요, 왼쪽에는 청운교, 오른쪽에는 백운교가 있습니다. 계단의 문양이나 돌을 세공한 솜씨가 보통이 아닌데요, 아마도 문양이 닳는것을 보호하기 위해, 계단 사용은 금지되어있는 것 같고, 대웅전쪽으로 올라가려면 옆의 언덕길로 돌아가야 합니다.
즉, 문화재 보호차원으로 아래 계단은 실사용 목적이 아닌 장식용도입니다ㅎㅎㅎ
두번째는 그 유명한 다보탑입니다.
실제로 보면 일단 크키가 생각보다 커서 놀랍고, 윗부분의 돌을 떡주무르듯 세공한 기술력이 다시 한번 놀라운 탑입니다. 사진 촬영으로 사람들이 많은데 운좋게 찍을 수 있었네요.
다보탑을 보니 생각나는 어린시절 무서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보탑이 10원짜리 동전에 새겨져 있는것 아시죠? 저 어릴 때10원짜리 동전의 계단 문양이 글자 '김' 을 눕혀둔것이라고, 이는 유괴사건 범인의 이름을 몰래 동전에 새긴 것이라고 친구들끼리 이야기하 무서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비슷한 내용으로 100원짜리 이순신 장군 수염은 범인이 머리 숙인 모양, 500원짜리 학 날개 끝부분은 범인 손모양 등등;;;)
다음은 석가탑입니다.
다보탑과 거의 비슷한 높이로 지어져서 나란히 서있는데, 다보탐이 동전에도 사용되고 화려해서 유명하지만, 실제로는 정제미, 대칭 등 측면에서 석가탑이 더욱 높은 가치가 있다고 하신 고등학교 선생님 말씀이 기억납니다.
실물을 봐도 왠지 석가탑이 더 불교스럽고 위풍이 있어보이기도 하구요.
불국사 전체를 돌아보는데 주차부터 복귀까지 1시간 정도면 넉넉하게 볼수 있으니 경주에 방문하면, 꼭 방문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교과서나 동전에서 보던 유명한 문화재를 실제 눈으로 보는것이 상당한 감동을 주더라구요.
<황리단길>
다음은 문화재와 젊음이 공존하는 황리단 길입니다.
경주시내 한가운데 위치한 황남동 일대인데요, 주변 문화재로는 왕의 무덤들이 모여있는 '대릉원', 야경이 뛰어나고 첨성대가 있는 '동궁', '천마총' 등이 있고, 그 주변길에 황리단길 이라고 하는 음식점, 카페, 소품샵등이 모여있는 거리가 넓고 길게 퍼져 있습니다.
사람도 엄청나게 많고 주차하기도 어려운 곳인데요, 황리단길 내부에 차를 가지고 들어갔다가는 옴짝달싹을 못할수도 있으므로, 조금 걷더라도 근처 공영 주차장을 잘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황리단길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유명한 황남쫀드기가 있습니다.
용산에서 팝업 스토어를 할때 맛있게 먹었는데, 본점에 왔으니 또 먹어야죠ㅎㅎ(그런데 본점이 아니더라.. 황리단길에 저 가게가 10개도 넘게 있는듯...ㅎㅎ)
라면스프와 다른 무언가를 섞어서 시즈닝을 한듯한데, 암튼 계속 들어갑니다ㅎㅎㅎ
저녁 시간이 되어서 "료X" 라고 하는 황리단길 한복판에 있는 멋진 정원을 가진 식당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처마 아래 마루에 앉아서 먹는 일본식 식사였는데, 맛은 80점, 분위기가 100점이었습니다.
미리 웨이팅을 걸어두면 카톡으로 순서가 되면 알림이 오므로, 웨이팅 후 주변을 둘러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골목골목 숨은 가게가 많은데, 어떤 가게에 생후 3개월된 강아지가 영업을 하고 있더라구요ㅎㅎㅎ
제로라는 이름의 강아지인데 딱봐도 아직 교육이 전혀 되지 않은 개구쟁이 입니다.
저희 딸의 치마를 물고 늘어지는데 옷찢어질까 걱정보다는 귀여움에 셔터만 눌러댔습니다.ㅎㅎㅎ
얼마전 나혼산에서 전현무/이주승/코쿤이 탑승한 전동차 입니다.
황리단길 주변에 정말 많이 보이는데요, 황리단길 뿐 아니라 주변 도로에도 많이 나와서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속도도 약 30km 정도로 전동 킥보드보다는 빠르더라구요.
사진으로도 느껴지시겠지만 아이가 즐거워서 소리지르며 팔을 뻗고 있습니다.
시간당 3만원으로 가격은 다 똑같은 것 같더라구요.
저희 가족도 한대 빌려서 구석구석 다니고 사진도 찍고 속도감도 느끼고, 걸어다니는 피로도 줄이고 굉장히 좋은 선택이었는데요. 다만, 주의할 점이....
일단 번호판이 없는 무면허 차량입니다. 즉, 사고시 모든 책임은 운전자가 자비로 커버해야합니다.
특히 사람이 많은 지역에서 운전하다보니, 보행자 조심 또 조심하며 운전해야합니다.
적절한 법이 제정되어서 관광지에서 안전하게 법의 테두리 안에서 운영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상품이기도 합니다.
황리단길과 주변 관광지가 충분히 걸어다닐만 하지만, 이날은 날씨가 더워서 전동차가 있어서 다행있었습니다.
핑크색으로 변한 첨성대까지 편하게 이동해서 앞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었구요.
첨성대의 기능을 천문대로 알고 있는데, 실제로는 그 모양(하늘에서 봤을때 우물 정)으로 볼때 제사를 지내는 제단이라는 설도 있더라구요. 첨성대 앞의 안내문에도 '신동국여지승람'에 사람들이 올라가서 별을 관측했다는 한줄의 기록이 있어 천문대로 사용했을수도 있다고 적혀있습니다.
실제로 보게되면, 저기 올라간다고 별이 잘보일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ㅎㅎㅎ
끝으로 황리단길에 30개도 넘게 있을 것 같은 10원빵 가게입니다ㅎㅎㅎ
너도나도 최초, 원조, 처음 만든사람 이렇게 적혀있어 어디가 진짜 원조인지는 모르겠지만, 맛만 있으면 됐죠 뭐.
카스테라+치즈로 맛이 없을수 없는 조합입니다ㅎㅎㅎ. 가격은 어디나 동일하게 3500원인데요. 딸은 왜 10원빵이 3500원이냐며 아직도 의문을 가지고 있네요ㅎㅎㅎㅎ
그리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캠핑장으로 복귀후, 알차게 게임도 한판하고 취침하였습니다.
강가가 아니라 모기나 하루살이가 적어서 좋은 캠핑장이었다고 생각되네요.
다음날은 경주월드인데요. 에버X드, 롯X월드 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놀이공원이라고 하네요.
스릴 넘치는 기구가 많아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럼 경주월드 후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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