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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상]급 여름휴가 2탄 - 부산(대변초등학교, 깡통시장, 국제시장, 송도케이블카, 광안리, 수영만 요트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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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호모에피션스입니다.

 

홍천으로 영월로 여름휴가 잘 마친 다음, 부동산 매도 계약하러 간김에 즐긴 긴급 부산 여름휴가 2탄 입니다. :)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간 덕분에,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일차

 

오후에 매도계약서 작성 후, 비록 2달이었지만, 제 명의였던 집을 끝으로 한번 더 본 다음, 딸과 함께 호텔체크인을 먼저 했습니다.

주중이었기에 와이프는 근무를 마치고 저녁 KTX로 부산역에 오기로 했으므로, 와이프 도착 때까지는 딸과 둘만의 데이트 시간이었는데요, 딸 아이에게는 부산에 오면 꼭 가봐야하는 곳이 있어 저녁 식사전에 먼저 들리기로 하였습니다. 기장에 있는 대변항까지 갔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용암초등학교를 눈으로 보고 싶어했기 때문입니다.

 

용암초등학교는 아이들이 주축이 되어 학교 이름을 대변초등학교에서 변경한 사례입니다.

 

아이 키우는 집은 공감하시겠지만, 애들은 똥, 방귀 이런 것들을 유난히 즐거워하는데요, 그 때문에 서점에서 아래 책을 읽은 후, 실제 사례란걸 알게되어 꼭 가보고 싶어하더라구요. 학생회장이 된 승재라는 아이가 대변초등학교라는 이름때문에 놀림을 받는 것이 싫어 친구들, 교장선생님, 졸업생들과 힘을 모아 학교 이름을 바꾸는 이야기 입니다.

 

 

아름다운 해변을 품고 있는 대변초등, 아니 용암초등학교를 방문하였습니다.ㅎㅎㅎ

 

 

 

저녁식사는 부산대학교 앞에서(부대앞) 했는데, 제가 고등학교를 인근에서 다녀서, 어릴적 추억이 참 많은 곳입니다. 요즘 부대앞 상권이 많이 죽었다고 하던데, 금요일인데도 사람이 많지는 않더라구요. 세월이 지나고 상권이 변하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보니 아쉽기도 하고 복잡미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즐겨먹던 국밥, 덮밥이 생각났는데, 아이와 있으면 부모들은 메뉴 선택권한이 없는데요ㅎㅎㅎ, 딸아이는 여기까지와서 마라탕을 먹겠다고 하더라구요.......

전국 어디서나 만날수 있는 아는 그맛. 알아서 더 맛있는 마라탕을 맛있게(?) 먹은 뒤 거리를 걷다가 서울에서 본적 없는 화려한 인테리어의 인형뽑기 가게를 만났습니다. 엄마가 있었으면 당연히 안되겠지만, 아빠랑 둘이 있을 때 딸에게 점수 좀 따야겠다는 생각에 거금 6000원을 사용해 인형뽑기를 즐겼습니다. (결과는 무소득..)

 

 

 

이 썩을까봐 잘 안사주는 탕후루도 한개 사먹었구요.ㅎㅎㅎ

(와이프가 제 블로그를 안봐서 참 다행입니다)

 

그리고 밤 10시에 부산역에서 와이프 픽업하고, 이날은 마무리했습니다.

매도 계약이 우선인 날이어서 관광은 별로 없었네요ㅎㅎ

 

 

2일차

 

이날은 종일  계획한 부산 관광을 한 날인데요.

날씨가 덥기도 하고, 이곳저곳 돌아다녀야해서 차를 가지고 간 것이 제대로 도움된 날입니다.

 

 

<깡통시장, 국제시장>

오전은 남포동, 부평동 지역에 있는 깡통시장입니다.

영화의 배경이 된 국제시장과 함께 붙어있어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시장인데요,

이곳을 방문한 이유는 백종원 삼대천왕에서 떡볶이 부분 1등을 차지한 "이가네떡볶이"가 있어서 입니다.

 
 

물없이 요리과정에서 나오는 무즙으로만 떡볶이를 만들고, 경상도답게 커다란 가래떡으로 떡볶이를 만듭니다.

1인분에 5천원인데, 아래와 같이 일회용기(장례식장에서 사용하는 국그릇 사이즈)에 담아서 주므로 위생적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맛은 뭐 말해 뭐할까요, 기대에 부응하는 맛이었고, 단연 1등이었습니다.

누가 경상도 음식이 별로라고 한건가요? 세세하게 개별적으로 뜯어보면 전국 1등으로 인정할 만한게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내호냉면 먹은 이후 을밀대를 끊었으니까요ㅎㅎㅎ)

 

 

 

<송도해상케이블카>

부산에서 10년을 살며 사춘기 시절 대부분을 보냈는데, 저는 부산에 서구가 있는줄 몰랐습니다.

유명한 동이 없기도 하고, 저 역시 사는 동안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지역이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부산 서구가 관광지로 급부상했습니다. 바로 전국 첫번째 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에 설치된 케이블카 때문입니다.

 

 

바닥이 투명한 케이블카를 타고 바다를 지나 암남공원을 갔다오는 코스인데요. 케이블카 탑승장이 깡통시장에서 차로 10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어 함께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날씨는 무더웠지만, 그만큼 시계가 멀리까지 확보되고 여름 휴가 다운 날씨를 즐길 수 있었네요.

부산 바다를 생각하면, 그닥 깨끗하단 생각은 한적 없는데, 송도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부산바다는 맑고 청량했습니다. :) 사람이 많아보여도 대기시간이 짧은 편이니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투명한 케이블카 바닥

 

암남공원에 위치한 소원다리. 절경을 감상하며 흔들리는 다리위에서 약간의 스릴도 느낄 수 있습니다.

 

 

<광안리 매드독스>

저녁에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출발하는 요트탑승을 예약해둔 관계로, 점심은 남구/서구 에서 해운대 가는 길에 있는 수영구 광안리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이곳에 매드독스라고 역시 삼대천왕에 나왔던 시카고 피자집에서 점심을 해결했는데요, 어찌나 맛있던지, 세명 모두 과식했습니다.

저는 주차하고 올라가느라 못먹었는데, 와이프와 아이는 애피타이저로 주문한 샐러드를 남김없이 비웠더라구요. 얼마나 맛있었으면, 제가 도착하기도 전에 먹었을까요ㅋㅋㅋ

이후에 나온 피자와 파스타도 엄청 맛있었는데, 제가 맛표현을 잘 못해서... 어렵게 표현하자면 서울에서는 못먹어본 맛입니다.ㅎㅎㅎ

 

 

저 어릴때, 광안리 해수욕장은 X물이라고 놀러 안갔는데, 다 예전 이야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오히려 광안대교를 배경으로한 더 힙한 해수욕장이 되어버렸더라구요.

 

 

 

<요트체험>

요트체험은 수영만을 출발하여, 마린시티/광안대교/누리마루 등을 돌아오는 30-40분 정도 코스입니다.

코스만 들어도 아시겠지만 찍는 사진 마다 인생샷이라 할만 합니다. 인터넷에 보이는 요트 탑승 사진 전부 진짜더라구요ㅎㅎㅎ (다만... 여름휴가철이라 그런지 탑승인원이 좀 많아서 요트라기보다는 유람선???ㅋㅋ)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면 업체들이 많은데요, 가급적 최신식 요트를 운영하는 곳으로 예약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운이 좋아서 최신 요트를 운영하는 업체로 탑승했는데, 바다에 나가면 여러 업체별로 요트가 50대는 넘게 있는데요, 솔직히 조금 구려보이는 요트들도 있습니다ㅋㅋㅋ

 
뒤에보이는 아파트(가장 작은 평수)에서 "부산2년 살기" 를 매우 고민하고 있습니다ㅎㅎㅎ



 

마치며

 

이번 부산 여행은 차를 가지고 간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하루만에 남포동, 광안리, 해운대를 돌아다녔는데, 지하철을 타고 다녔다면 거리와 날씨 때문에 많이 힘들었을것 같은데요, 차로 다녀서 지치지 않고 잘 다닌것 같습니다.

 

부산에서 자랐지만, 가정을 꾸리고 가족과 함께 찾은 부산은 고향 방문보다는 관광지로서의 느낌을 많이 받을수 있었습니다. 짧은 일정이 아쉬울만큼 매력적인 부산에 조만간 또 방문하게 될 것 같네요.

 

그럼 또 다음 포스팅으로 찾아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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