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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노력

[부동산경매]전국투어#2 광주지방법원 (부제. 그들이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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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호모에피션스입니다.

전날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 방문에 이어, 홍길동 처럼 광주까지 이동하여 이틑날 입찰했는데요, 해당 후기를 포스팅 합니다.

 

 

안산지원에서 충격적인 입찰자수와 경쟁률을 다시 한번 마주하고 나니, 다음과 같이 두가지 대응 방안이 마음속에 떠올랐는데요.

 

  1. 입찰가격을 올린다 (= 예상 수익을 낮춘다)
  2. 경쟁이 덜 치열한 곳으로 가서 입찰한다 (= 집에서 멀어도, 지금은 다닐수 있으니까)

 

현재 저는 직장에 매달려 있지 않으므로 시간을 자유롭게 쓸수 있으므로 2번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전국의 모든 물건을 검토하지만, 늘 대략적으로만 보고 넘기는 지역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호남의 맹주 광주 였습니다. 아마도 제가 출신이 영남이기도 하고 하다보니 마음속에 벽을 스스로 치고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광주를 직접 방문하기도하고, 입찰까지 해보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부동산경매]전국투어#1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

안녕하세요. 호모에피션스 입니다.    지난주에 전국에 장맛비 소식이 있었는데 제가 전국을 돌아다니느라 비를 피해 다닌 것인지 예보의 정확도가 낮았던 것인지... 저는 거의 비를 못보고 한

homo-effi.tistory.com

 

안산지원은 다수 입찰건 부터 개찰을 하기 때문에, 43명이 입찰한 제 순서는 빨리 돌아왔고 빠르게 법원을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12시 30분이 되기 전에 법원에서 나와 법원 앞 메X커피에서 자리를 잡고, 검토 중이던 광주 물건 2개에 대해 최종 입찰 전략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광주를 입찰하므로 포기하게될 다음날 안산지원 물건도 모의 입찰 가격은 확정해두었습니다.

 

이제 남은건 광주로 이동, 현장 임장, 그리고 숙소였는데요. 숙소는 평일이므로 방이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가장 뒤로 미루고, 현지 부동산을 가야하므로 이동 및 임장을 최우선으로 두고 출발하였습니다.

 

네비를 찍어보니 안산에서 광주까지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쭉 갈수 있고 시간은 약 3시간 30분이 걸리더라구요. 한번만 쉬고 간다면 5시 30분쯤에는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이동 / 광주 분위 지도 / 첫 번째 물건 임장

 

쉬지 않고 운전만 하면서 갔기 때문에, 이동 중에 남은 기억이 많이 없는게 아쉽지만, 중고등학교때 배운 호남평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넓디넓은 평야가 계속 되는걸 보니 왜 군산이 일제 시대에 미곡수탈항으로 선택되었는지 알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평야가 계속 이어지다 잠시 산이 나오더니 어느 순간 빌딩이 보였습니다. 광주에 도착한 거죠. :) (반갑다 광주야. 나는 태어나서 광주에 2번째 와본단다)

 

부동산은 가격이 오를때는 상급지가 먼저 오르고 다음 급지 순으로 가격이 오른 다음, 내릴때는 반대로 상급지가 가장 늦게 가격이 빠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금도 서울은 또 다시 신고가가 갱신되고 있는데, 대부분 강남, 마용성 등 상급지에서 시작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상승의 온기가 아래로 번져나갈지는 아직 더 지켜봐야겠지요.

 

광주도 전체 분위지도를 보시면, 파란색과 빨간색 점이 몰려 있는 곳이 있습니다. 해당 지역이 광주에서 평단가가 높은 아파트가 몰려있는 지역이란 뜻이고, 바꿔 말하면 상급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왼쪽은 광산구 수완지구, 가운데는 서구 상무지구, 하단은 유명한 남구 봉선동 입니다.)

제가 입찰할 2개 물건도 저들 중에 있습니다. 다행히 예정시간에 맞춰 도착했기에 밝은시간에 물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손임장은 출발전에 다했으니, 현장에서 볼 것만 보면 되겠습니다.

광주광역시 분위지도 (2024.7월)

 

 

첫번째 물건은 광산구에 위치한 아파트입니다.

주공에서 지은, 아니 LH에서 2000년대 초반에 지은 대단지 입니다.

 

일단 조망은 좋습니다. ㅎ

 

경매 물건이다보니 내부를 볼 수는 없지만, 대문을 보니 수리가 된집 같습니다. 초인종까지 교체했으니까요.

다른 호실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다른것 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에 지어진 주공아파트들이 대부분 요즘 엘레베이터를 교체하더라구요.


 

주차도 특별히 문제있는것 같지 않고, 단지 동간 간격도 적당하고 부동산에 들러 확인해보니 제가 입찰하려는 가격보다 높은가격에 급매수를 저한테 추천하시네요. 이건은 그럼 계획대로 입찰을 하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두번째 물건 임장

 

이번에는 광산구 아니고 다른 지역입니다.

첫번째 물건에서 시간을 좀 쓴 관계로, 여기는 해질녘에 도착해서 부동산을 방문하지는 못해서 입찰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것이 있는지 물건 상만 보기로 합니다.

 

일단, 조망은 잘 나오는데, 아파트는 홍콩수준으로 빽빽하네요,

 

엘레베이터는 이제 슬슬 수리시점이 다가 오는 것 같고(관리실이 일을 잘 안하나...),

집수리는 안된 것이 확실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차가 거의 생지옥이더라구요.

여기가 평수는 1번 물건보다 크고, 감정가도 높지만 제 입찰가는 더 보수적으로 써보기로 했습니다.

 

 

광주지방법원

 

평일이라 저렴한 시내 호텔에서 1박 후, 아침 일찍 광주지방법원으로 이동했습니다.

광주 법원이 여러곳에 나눠져 있어 다른곳에 갈까봐 긴장되기도 했고, 보증금도 추가로 수표를 찾아야하니 일찍 이동하였습니다. 게다가 장마전선이 저를 피해다니는지..날씨는 무척 뜨겁네요. 당일 광주 36도.ㅜㅜ

광주 경매법정은 지산동에 있는 지방법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 주차장을 고등법원과 함께 사용하고 있어 좁은 편이니 참고하시구요.

(추가 팁은, 나이스차저에서 전기차 충전기를 제공하므로 가입하시면 무료 1만 포인트로 입찰하는 시간동안 충전 가능).

 

2. 수표를 찾기 위한 신한은행은 고등법원 청사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먼저 고등법원에 들렸다가 지방법원에 위치한 경매법정으로 이동해야합니다. 더운날씨라 이정도 이동도 힘들었네요ㅎ

 

법원구역에 들어가면 정면에 고등법원이 보이고, 오른쪽에 지방법원이 있습니다.

 

신한은행을 들렸다가 후문으로 나오면 지방법원 뒷편 주차장을 따라 이동합니다. 끝까지 가야 경매법정입니다.

 

 

3. 경매법정은 지방법원 1층 끄트머리에 외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기실도 없고, 법정내부 좌석도 50석 정도입니다. 특이한점은 대기실 없이 법정 뒷편에 쇼파가 몇개 있습니다.ㅎㅎㅎ

여러 경매 법정을 다녀봤지만, 광주광역시의 지방법원인데 여기가 제일 좁았던것 같아요.

광주지방법원인데...경매법정이 너무 좁습니다.

 

 

 

4. 입찰 및 개찰 방식

  • 10:10 입찰 시작
    대부분의 법원들이 10시20분이 시작인데 (안산은 10시40분 부터 1시간) 광주는 10분 빠르니 참고 하세요.
  • 11: 10 입찰 마감
  • 서류 정리 후 개찰 내용 공지
  • 사건 번호별 입찰자 수를 알려주고, 번호순 개찰

 

 

 

입찰 결과

결과적으로 광주까지 왔지만, 둘다 패찰하고 말았습니다.

1번 물건은 부동산에서 말한 급매보다 조금 높은 가격에 광주에 사시는 분이 낙찰해가셨고, 2번 물건 역시 저는 보수적으로 썼지만, 실거래라면 충분히 수긍 가능한 가격에 광주분이 받아가셨어요.

이날만의 특이한 점일 수 있지만, 광주의 현재 분위기는 실거주 시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당일 입찰이 있었던 10여개 물건(부동산, 동산 모두 포함)을 1개 빼고는 모두 광주/전남에서 낙찰해 가시더라구요.

 

경매하다보니 가장 상대가 안되는 강자가 실거주 목적의 입찰자분들인 것 같습니다. 이분들은 수익이 목적이 아니니 입찰가 산정시 비용 구조가 다르니까요.

 

결국, 광주는 이번에 입찰을 위해 다녀보니 정말 좋은 곳이란 곳을 느꼈지만, 당분간은 모니터링만 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광주의 남은 추억은 "무등산보리밥" 거리네요. 이거 진짜 광추 입니다. 맛있어요!!!

만원의 행복. 생 열무에 쌈싸먹는 맛있는 보리
그럼 전국투어#3은 기회의 땅 부산 입찰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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