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모에피션스입니다.
지난 주말에 친척 결혼식이 있어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을 다녀왔는데요,
호텔 결혼식이라 좋은점도 있고, 시내 한가운데 있어 불편했던 점도 있더라구요.
호텔 결혼식은 대부분 자리가 지정석이기도 하고, 식대도 다른 예식장에 비해 비싸다보니 초대를 받으면 거절하기도 어렵지만, 축의금을 얼마해야하는지 고민도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어지간한 친지들 결혼식에서 축의금을 받고 정산을 하는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데, 웨스틴조선호텔 결혼식에서도 축의금을 받고 정산하다보니 참석해주신 하객분들의 축의금 고민을 간접적으로나마 볼 수 있었습니다ㅎㅎㅎ
위치
소공동. 서울 시청역 근처. 진입 및 퇴장시 일방통행 주의
위치는 정말 좋은곳에 있습니다.
소공동에 위치하고 있어 지하철 시청, 을지로 등에서 손쉽게 접근이 가능합니다.
다만, 주변에 백화점, 호텔 등 상업시설이 많아서 주말 결혼식 참석시 상당한 교통체증을 각오하셔야 합니다.
저는 접수대 때문에 일찍와서 여유있게 주차할 수 있었지만, 예식 시간(낮12시. 일요일)에 맞춰 오신 분들은 대부분 표정이 좋지 못하셨는데요, 여쭤보니 호텔은 주차장 만석으로 입구를 막고, 그것도 모르고 차들은 주변으로 계속 진입하다보니 아예 소공동 일대가 거대한 주차장이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어떤분은 명동에서 호텔까지 40분 걸려 오셨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주말 서울시내 결혼식은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타고 오시는게 여러모로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했습니다.
참고로 모든 하객분들께 주차는 당일에 한해 5시간 제공 됩니다.
내부
1층과 2층 두군데 웨딩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1층은 그랜드볼룸으로 약 300명 규모, 2층은 환구단이 내려보이는 볕이 잘드는 곳으로 약 200여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저희 친척은 1층 그랜드볼룸에서 예식을 해서, 해당 홀을 위주로 설명드립니다.
- 호텔 정문으로 들어온 후 안쪽으로 끝까지 들어가면 Grand Ballroom 표지판을 볼 수 있고, 왼쪽으로 꺾어서 다시 끝까지 들어가면 접수대를 만날수 있고, 접수대를 지나 왼쪽으로 끝까지 들어가면 Grand Ballroom 입구입니다. 웨스틴조선서울의 층당 연면적 크지 않아서, 그렇게 넓게 느껴지지는 않고 오히려 아기자기한 느낌입니다.
내부 장식은 오로라 라고 하던데, 이건 신부들만 아는 것 같아요.;;;
신랑들이야 이런것 신경 안쓸것 같은데.. 아름답긴하지만 저게 다 추가 옵션인 것 같더라구요ㅎㅎㅎ
장소를 빌리면서 해당 장소의 시설물이 옵션이라니 조금 이해는 안되지만, 그게 웨딩산업인가 싶습니다.
신랑 신부 무대에는 책꽂이 같은 장식에 촛불이 켜져 있습니다.
이름은 모르겠지만, 봉은사 스타일 이라고 현장에서 저희끼리는 얘기했네요ㅎㅎㅎ
테이블 간 가격도 넓은 편이고, 테이블에서 옆사람과의 간격도 충분해서 몸을 구겨가며 힘겹게 식사하지 않아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진행
호텔웨딩의 가장 큰 이유중 한가지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인 것 같습니다.
본식만 약 50분 정도 진행했고, 이후 2부와 함께 식사가 서빙되었고 전체적으로 약 3시간 정도 홀을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12시 예식이 시작 시간이라 그런지, 앞팀이 없어 좀 더 여유롭게 사용했습니다.
식사
식사는 예식마다 다르겠지만, 이번 예식의 경우 도미 회(전채요리) - 빵 - 셔벗 - 안심스테이크 - 잔치국수 - 디저트 순으로 서빙되더라구요.
그간 호텔 예식 스테이크가 미리 조리된 것을 데워서 받다보니 정말 맛없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웨스틴 조선호텔 스테이크는 그 반대로 정말정말 맛있었습니다. 역시 특급호텔이 다르긴 하네요.
다만 어린이 키즈메뉴는 가급적 피하시길 권고드립니다.
메뉴당 가격이 얼마나 차이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기 나온 요리중 애들 입맛에 맞는건 스테이크와 감자튀김 한개인 것 같습니다.
고로케는 너무 게살에 충실해서 어른맛, 우측상단 초코파이는 단맛 없는 어른의 초콜릿 맛, 오렌지 쥬스 역시 100% 갈아서 만들어서 신맛이 강합니다. 즉, 양만 줄이고, 요리자체는 어른듯 요리라 아이들이 거의 남기더라구요;;;
특급호텔 결혼식 축의금은 얼마나 해야하나?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저는 특급호텔 결혼식이라고 축의금을 다르게 책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식 장소는 혼주나 당사가 정하는 것이고, 초대된 하객이 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객은 사회적 통념은 잊고 본인이 축하하는 만큼 축의금을 하면 되는 것이 아닐까요?
가장 친한 친구나 친척이 호텔에서 결혼한다고 해서 축의금 많이하고, 강원도 정선 풀밭에서 한다고해서 축의금 적게할 것 아니잖아요? 장소 선택을 하객이 하지 않는 만큼 본인 마음 가는대로 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축의금을 정산한 입장에서 얼마가 많았는지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특급호텔 식대가 약 15만원 - 2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하객분들의 축의금도 해당 금액 상단에 거의 맞춰져 있긴 하더라구요.
물론 본인 마음가는대로 사정에 따라 더 적게 하시는 분, 더 많이 하시는 분도 많았습니다.
저는 친척이다보니 넉넉히 하긴 했는데요,
만약 누군가 제게 축의금이 왜 적냐고 하는 혼주나 신랑신부가 있다면 살포시 그들과의 인연은 거기까지로 하는게 맞을것 같습니다. ㅎㅎㅎ
결혼식 장소, 식대 이런것 신경쓰시지 말고 마음가는만큼 축하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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