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모에피션스입니다.
오늘은 제가 지난 2주 동안 파이썬을 이용하여 부동산 경매 정보를 엑셀로 자동 정리하고, 분석 사이트를 만들게 된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요즘은 인문계 학생들도 기본으로 프로그래밍을 한다지만, 제가 대학을 다니더 시절만 해도, 공대 나오면 취업 못한다는 둥, 이공계는 상당히 비주류 였습니다. 저 역시 미래의 취업을 생각해 이공계를 피해서, 전공을 선택했구요.;;
어느덧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컴퓨터프로그래머라는 표현보다 엔지니어라는 표현이 일반적일 정도로 소프트웨어개발자가 "엔지니어" 의 중심이 되었네요.
우리의 삶이 점차적으로 편리해지고 있는데는 소프트웨어의 발전이 분명 큰 역할을 하고 있고, 동일한 업무를 하더라도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성과물의 차이가 있는데요, 저 역시 이를 조금이라도 극복하고자 RPA등을 활용해 왔습니다. 몇년전에 관련한 포스팅을 올리고 출판사로부터 요청받아 책을 무료로 받아 블로그에 서평을 올리기도 했던적이 있습니다.ㅋㅋㅋㅋ
RPA대신 직접 코딩을 선택한 이유
호모에피션스 닉네임 처럼 삶에서 효율성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프로그래밍을 통해 반복적으로 해야하는 일에 대한 시간을 줄일 수 있을거란 기대로 시작하였습니다.
RPA 프로그램이 사용법도 편리하고 쉽게 배울수 있지만, 아무래도 직접하는 코딩 대비 아쉬운 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 RPA 실행시간동안은 컴퓨터를 쓸수 없으므로, 별도 컴퓨터가 있어야 잘 활용되며,
- 코딩대비 처리속도가 느린 편이며,
- 프로그램자체에 비용을 지불해야하고,
- 주어진 기능만으로 제작해야하므로 구현의 한계가 코딩 대비 상대적으로 있습니다.
제게 필요한 자료와 소스(경매 리스트 + 부동산 사이트의 정보. (e.g. 세대수, 연식, 매물수 변동 등)), 그리고 보고싶은 결과물이 명확히 있었는데, RPA로는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속도의 한계로 인해 시간이 많이 걸릴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프로그래밍을 직접하면 빠르게 될까라는 기대로 직접 코딩에 도전해 보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래밍 경험도 전혀 없는 완전한 비전공자임에도 불구하고 2주라는 시간을 집중한 결과, 인터넷의 여러정보를 모으고(데이터 수집), 분석하고(데이터 분석), 지속 업데이트 해내가는(데이터 관리) 간단한 프로그래밍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왜 파이썬을 선택했을까?
여러 프로그래밍 언어 중에서 파이썬을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쉬운 문법: 파이썬은 영어와 비슷한 간결한 문법으로 구성되어 있어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라이브러리: 데이터 분석, 웹 스크래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풍부한 라이브러리가 제공됩니다. (라이브러리는 add-on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직접 코딩하지 않고, 기능을 가져와서 적용하는 것입니다)
학습방법
2년 전쯤에도 코딩에 도전한 적이 있었는데요, 두꺼운 책을 사서 도전했었는데, 객체지향, 메쏘드, 자료타입, 리스트, 딕셔너리, 함수, 라이브러리... 들어본 용어지만 적용방법이 일상과는 달라서 헤깔리고 어려워서 포기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자니, 몰라도 됐는데, 그냥 계속 밀고 나가서 하다보면 이해됐을텐데, 철저한 개념잡기에 사로 잡혀서 겁을 먹었던 것 같네요.
(쉽게 설명하자면 학생이 2 x 3을 할 줄 알지만, 2는 숫자 정수라는 점을 굳이 설명해야하는 점 등을 따로 설명해야하는데요, 이런 점들이 이해가 안됐던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목표한 학습 기간을 정해놓고, 무슨일이 있어도 그 기간동안은 학습하기로 했고, 유튜브 강의를 활용했습니다. 수많은 강의가 있지만 '나도코딩' 이라는 강의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주제별로 강의시간이 생각보다 길지만, 이론과 실전을 병행해서 하다보니 따라만 가는것으로 실력이 쌓여 갔습니다.
또 직접 코딩을 할 때는 구글 Gemini, 뤼튼, ChatGPT 등의 AI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특정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어떤 코드를 작성해야 할지 몰라 막힐 때마다 AI에게 질문하고, 제가 작성한 코드가 작동할지도 검토 요청해가면서 코드를 완성해 나갔습니다.
그래서 결과물은?
아직 공개하기에는 부끄러운 수준임이 분명하고, 코드도 아마 굉장히 헤비할텐데요. 쉽게 말하면 2 *3 을 안하고 2+2+2 방식으로 코드를 짰습니다. 제가쓰는 수준에서는 속도차이가 없겠지만, 아마 전문 프로그래밍에서는 위와 같이 코딩하면 속도 차이가 많이 날 것 같습니다.
그래도 10일정도 공부하고, 5일정도 제작한 결과물이 어떤 일을 하는지를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경매 물건 정보 수집: 경매 물건의 날짜, 번호, 지역, 가격, 주소 등의 기본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합니다.
부가 정보 추가: 네이X 부동산에서 제공하는 연식, 세대수, Daily 매물증감수 등의 부가 정보를 추가하여 분석의 정확도를 높입니다.
엑셀 파일 생성: 수집된 데이터를 정리하여 엑셀 파일로 생성하여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하루에 3-4시간 쓰던 업무를 개발된 이 친구가 1분만에 처리해주게 되었습니다.
절대, never 중도포기하지 않고 가보기만 한다면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혼자 공부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꾸준히 노력하고 다양한 도구를 활용한다면 누구든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제게는 제작한 프로그램 보다 더 큰 성과입니다.
다시 한번 노력과 포기하지 않는것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거든요. 중간에 이해안되는 부분도 있고, 개발하느라 시간쏟느니 수동으로 처리할까 싶기도 했지만, 끝까지 구현해보고, 그게 동작하는 것을 보니 굉장히 뿌듯하네요.
40넘은 비전공자에게 프로그래밍은 맨땅에 헤딩하는 것과 같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본 결과 첫 시작지점을 통과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프로그램을 더 발전시켜 나간다면, 물건 추천까지 해주는 프로그램이 되어있지 않을까요?ㅎㅎ
절대, 결코, 무슨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말고, 다음 스텝을 밟아나가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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