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모에피션스입니다.
지난 금요일에 친구들과 저녁을 먹던 중, 여윳자금이 있으면(있으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굴릴지가 주제가 되었습니다. 역시 부동산이다, 주식은 안된다, 우량 회사채가 어떤가 등등 이야기를하다가 현재 불타고 있는 미국 주식을 보며 미국주식을 사는게 어떨까 하고 의견을 냈습니다.
안정적으로 배당을 받고 가치는 보존하면서 기회를 포착했을때 매도 후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지금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면 안정적인 미국 배당주가 좋겠다는 생각에 낸 의견이었습니다.
미국 주식을 많이 하고 있지는 않지만, T(AT&T), O(리얼티인컴), MO(알트리아) 와 같은 배당주가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인데요, O, MO는 꾸준히 배당을 받고 있고 가치도 안정적이지만, T는 조금 마음 고생을 했더랍니다. 그래도 결국 지금 돌이켜보면 모두 수익을 준 주식인데요. 이 중, 대표적 배당주였지만 여러사람 고생하게했던 T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1. AT&T, 과거의 영광
한때 AT&T는 배당주의 대명사였습니다. 심지어 별명이 배당왕이었습니다. 안정적인 배당금과 견고한 수익 구조 덕분에 많은 투자자들에게 사랑받았고. 보수적인 투자자들, 그리고 과부에게 필수적인 포트폴리오로 여겨졌습니다.
2021년까지 분기당 주당 0.52달러, 연간 총 2.08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하며 약 8.72%의 배당 수익률을 제공했고, 심지어 코로나 시기에 해당 주식을 매입한 사람들에게는 11%가 넘는 배당률을 안겨줬습니다. 배당을 선호하는 많은 투자자들에게는 AT&T는 더할나위 없이 매력적인 투자처 였습니다.
하지만 2021년, AT&T가 사업구조 및 재무개선을 위해 WarnerMedia 사업부를 분할하고 Discovery와 합병해 WBD를 설립하면서 매력이 사라지게 되어버렸습니다.
2. 분할 이후 배당 감소와 WBD 주가 폭락
WarnerMedia 분사 이후, AT&T는 배당금을 대폭 줄이며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습니다.
분기당 배당금은 주당 0.2775달러로 줄어들었고, 연간 총 1.11달러를 지급했습니다. 배당 수익률은 약 4.64%로 감소했고, 배당 수익률이 매력의 중심이었던 만큼, 배당 감소는 투자 매력도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AT&T는 투자매력감소, 미디어 사업 성장 기회 상실, 여전히 높은 부채율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분할하면서 기존 주주들이 새로이 받은 WBD 주식은 폭락에 폭락을 거듭하여 -60% 정도 수익률을 기록하고 배당은 없는.... AT&T 주주들 성향을 고려시 전혀 매수할 이유가 없는 주식이었습니다. 결국 기존 주주들 입장에서 AT&T는 배당소득도 잃고, 자본소득도 잃게 만든 주식이 되고 말았습니다.
3. 현재의 AT&T
그래도 역시 클래스는 영원한 것일까요? 제 기준에서 2024년 하반기 이후 AT&T의 투자가치는 거의 회복된 상태입니다. 여전히 HTS상의 수익률은 마이너스이긴 하지만, WBD주식과 그간의 배당을 고려한다면 전체적으로는 분할 이전과 비교시 거의 같은 매력도 수준으로 올라온 상태입니다. WBD가 폭락했지만, T가 그만큼 다시 상승했고, 배당은 꾸준히 받아왔고, 그간 T를 꾸준히 추가 매입한 결과 배당률도 상당히 상승했으니까요. T의 주가가 다시 상승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저평가된 주가: 배당 감소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현재 수준은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미래 성장 가능성을 감안했을 때 저평가된 것으로 보입니다.
- 배당 수익률: 배당 감소에도 불구하고, 현재 약 7% 수준의 배당 수익률을 제공하며 여전히 매력적인 수익률을 자랑합니다.
- 5G와 광대역 투자:AT&T는 5G 네트워크와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 중입니다. 이는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할 중요한 전략으로 평가됩니다.
4. 투자 관점에서 본 AT&T의 긍정요소, 부정요소
다시 한번 AT&T는 안정적인 배당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안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투자 포인트를 고려해볼 만합니다.
- 긍정적 요소: AT&T의 배당 수익률은 여전히 시장 평균을 상회하고 있습니다. 또한, 5G와 광대역 인프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요인입니다.
- 주의할 점: 높은 부채는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 있습니다. 또한, 과거의 미디어 사업 성장이 이제는 WBD로 넘어간 점은 성장성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입니다.(다만 미디어산업이 상당부분 재편이 완료되어가는 것을 고려하면 옳은 선택이었을 수 있습니다)
5. 결론: 다시 떠오르는 AT&T
AT&T는 한때 투자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배당주 중 하나였지만, 인적 분할과 배당 감소 이후 힘든 시기를 겪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주가 수준과 안정적인 배당 수익률은 이 회사가 다시 주목받을 만한 이유를 제공합니다.
물론, 과거의 영광에만 기대서는 안 됩니다. AT&T의 미래 가능성을 신중하게 분석한 뒤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에도, 다시 한번 안정적인 배당 구간에 들어선 AT&T 주식을 보니, 현재 확실한 투자처가 없다면 돈을 묻어둘 매력적인 곳이 아닌가 싶네요. "제 기준에서는요!"
늘 그렇듯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말을 남기며 오늘 포스팅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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