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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노력

[부동산 경매]부산 남구, 해운대구 경매 입찰기. (ft. 부산 동부법원 주차/입찰시간/개찰시간, 추천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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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호모에피션스입니다. :)

지난 주 "[퇴사] 자율주행 AI 스타트업을 퇴사합니다" 를 끝내면서 좀더 진취적인 글로 돌아오겠다고 하고는 스크롤링 꿀팁 포스트만 한개하고 못했네요;;

실은 그 사이 부산에 경매 입찰하러 다녀왔습니다ㅎㅎㅎ

 

이동 중 블로그라든가 다른 일을 위해 KTX를 타려고 했으나, 멀리가는 김에 그 동네 이곳 저곳을 임장다녀보고 싶어서 자차로 이동했거든요. 이동시간에 노트북을 켜고 무언가를 만들어 내지는 못했지만, 여행가듯 풍경도 감상하고 스피커를 통해 흘러 나오는 노래도 따라 부르고, 나만의 사색도 할 수 있고 여러모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평소 늘 아쉬웠던 부동산 경매를 제대로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간 회사일이 바빠 따로 스터디나 입찰은 어려꿨지만, 여유가 조금 생겨서 이 시간을 잘 활용하고자 경매를 선택했습니다. 몇년전까지 입찰은 수차례 갔지만, 한번도 낙찰 받은적이 없었고, 몇년간 안봤더니 기억도 잘 안나고해서, 지난달에 리마인드를 위해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그리곤 나만의 방식으로 물건 정리 및 서치 하기를 한달여..드디어 첫 입찰에 나섰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 입니다.

 

부산을 선택한 이유는 두가지 정도인데요,

  1. 부동산에서 가장 분석이 용이한 곳이 "서울" 이라고 평소 생각하는데, 서울은 지역별로도 특징이 명확하고, 주변도시들이 어떻게 "서울"의 영향을 받으며 태생하고, 성장하는지도 한번에 볼 수 있습니다. 서울을 이해한다면, 그다음 대도시들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제2의 도시 부산을 선택했습니다.
  2. "서울" 이 너무 비싸서 입찰 보증금도 어렵습니다. ㅎㅎㅎㅎㅎ

저는 아직까지는 아파트, 오피스텔만 보고 있는데, 권리관계가 어렵지 않고, 가격방어가 유리해보이는 곳 위주로 보고 있습니다. 전국의 물건을 보지만 위와 같은 기준으로 살펴보는데, 부산에 같은 법원(동부지원)에 같은 입찰일에 매력적인 물건이 두개가 있더라구요.

입찰하기 위한 이동과 시간이 다 비용인데... 평소 한개 하고 오면 아쉬웠었는데, 두개를 할 수 있는 이곳은 반드시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입찰일이 월요일이라 주말에 해당 물건들 현장 실사를 하고, 월요일에 법원에 갔다가 오면 휴가를 하루만 쓰면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장실사

 
 

 

대상 물건이 아파트다 보니, 손임장으로 어느정도는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만, 실제 현장에서만 알게 되는 건들이 있습니다.

첫번째 물건은 우선, "뷰(조망권)".

해당 지역자체가 부산에서 매력적인 곳은 아니지만, 학교나 상권 등이 실속 있고(서울의 어떤곳들 처럼), 무엇보다 바다와 야경뷰가 나올 수 있는 곳에 위치한 물건이었습니다. 실제 그 집에서 뷰가 나오기면 한다면 입찰하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앞이 현재는 부두로 사용되고 있어 조금 어수선하지만, 부산북항 개발이 지속되고 있고, 그리고 현장에가서 확인 결과,

- 뷰가 확실히 나온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 수리비가 조금 들겠다는 것도 추가 확인할 수 있었고,

- 네이버부동산 및 실거래가와 달리 민심(?)이 반영된 현장가격도 알수 있었습니다.

두번째 물건은 "학군"

부산의 강남인 해운대 신도시 물건입니다. (현재는 수영, 동래도 강남이라 불림)

대단지 아파트이고, 연식이나 학군정보는 거의 알려져 있어, 실제 어린아이가 있을때 통학이 어떤지, 분위기는 어떤지, 다소 낮은층인데 볕은 잘 드는지 등에 대한 확인이 목적이었습니다.

- 초품아가 아니지만, 공원길따라 통학가능하고,

- 초인종이 망가져서 수리가 필요하다는 점 확인했습니다.

정리 후 최종 입찰 준비

이제 물건을 다봤으니 숙소로 돌아와 정리 후 입찰가를 최종 정할 상태입니다.

숙소는 센텀빅토리아 호텔로 했는데, 해운대 센텀 호텔과 같이 쓰더라구요.

일요일이라 숙박료도 저렴하고, 깨끗했습니다. (다만 샤워실 배수는 조금 아쉽습니다. 욕조 주변에 튄 물이 욕실 전체 바닥을 통해 흘러가서 건식사용이 불가능).

부산동부지원과 거리도 가까워서 매우 추천합니다.

체크인 후 그간의 낙찰 물건들 내역도 살피고, 유사한 물건들 낙찰가율도 보고, 부산동부지원 입찰기 등을 봤을때, 경쟁률이 높지는 않을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낙찰가는 그래도 경쟁력있게 해야했습니다. 수익만 남으면 되니까요.

새벽 한시까지 고민하다가, 최종 가격을 선정했습니다.

입찰 당일

누가 부산 동부지원 널럴하다고 했나요?? 주차장에 자리가 없습니다.

결국 옆에 언덕길에 불법주차하고, 입장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주차장에 자리가 없더라니 사람도 많습니다....

입찰시간: 10시 - 11시20분

개찰시간: 11시20분 부터

드디어 개찰합니다...

한개는 무려 15명이 몰렸고, 나머지 한개는 5명입니다.

개찰 결과...

둘 다 패찰...(부산까지 왔는데 ㅜㅜ)

나름 경쟁력있는 가격이라 생각했는데, 가져가시는 분들은 저와 다른 수익구조를 가진 분들이거나, 제가 보완해야할 부분이 있겠죠??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합니다.

느낀점, 결론

온 김에 부산의 다른 지역들도 미리 봐둬서 입지는 검토했으니 당분간은 다음 부산입찰에서는 입찰만하러 와봐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으나, 오랜만에 혼자서 여행기분도 느끼고, 도전도 했으므로 후회는 없습니다.

올라가는 차안에서 굉장히 심플하지만, 많은것이 함축된 다음 문장을 외치면서 후일을 기약했습니다. 생각만 하는것과 말하는 것은 다르니까요.

 

"전수 조사한다! 도전한다! 반복한다!"

조만간 꼭 낙찰기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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