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7일에 부산에 입찰하러 또 한번 다녀왔습니다.
부산동부지원을 약 2주만에 다시 방문했는데요, 한번 가봤다고 익숙하더라구요.
해당 입찰기를 공유합니다.
과연 이번에는 낙찰일까요 패찰일까요?
입찰 물건 찾는 요령
가까운 곳으로 하든지, 먼곳에 가면 한번에 두개씩
서울이나 경기에서 입찰을 한다면, 집 근처이므로 이동시 비용/시간이 적게 들지만, 수도권은 이미 비쌉니다.
절대적/상대적 가격이 아닌, 제가 가진 투자금으로 할 수 있는 물건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지방법원 입찰도 많이 알아보고 있습니다. 지방 입찰의 경우 문제점은 시간입니다.
한번의 경매를 위해서 현장을 최소한 2번은 가야하는데요 사전 현장답사, 입찰 당일 이렇게 2번은 필요합니다.
서울에서 부산을 간다고 하면, 최소 교통비만 편도 1회 5만원 잡아도 왕복 2회면 20만원이고 시간은 Full day 이틀이 소요됩니다.
그래서 저는 최소 당일에 2개 이상 입찰할 물건이 있는 경우에만 가기로 했고, 다행히 5월7일 부산 동부지원에는 제 눈에 들어오는 물건이 4개가 있었는데요, 기장군 정관에 2개, 수영구 망미동 1개, 해운대구 반여동 1개 이렇게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물건에 대한 권리분석, 시세조사는 인터넷을 통해 마쳤지만, 현장에서만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있을텐데요, 위 4개 물건은 지난번 부산 방문시 해당 지역 임장을 하기도 했고, 대단지 아파트에 연식이 그리 오래되지는 않아서 과감히 현장방문은 Skip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4개 물건 중, 저의 투자금과 맞는 2개를 고르고 5월7일 새벽 서울에서 출발하는 첫번째 KTX를 타고 부산으로 갔더랍니다. (아직 보증금 수표도 안찾은 상태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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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에서 부산 동부지원으로
뚜벅이가 가는 법
지난번 입찰하러 왔을때는 차를 가지고 왔지만, 이번엔 당일치기라 KTX로 이동해서, 부산역에서 동부지원까지도 대중교통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일단 수표를 찾아야하니 지하철역에서 가장 가까운 신한은행을 찾아보니, 연산동역 바로 앞에 있고, 거기서 버스를 타면 동부지원도 한번에 갈 수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부산역에서 8시30분쯤 출발하여, 연산역에서 은행 업무 후, 버스타고 동부지원 도착하니 딱 입찰시간인 10시 전 도착이 가능합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은행 안들리실 경우 넉넉잡아 1시간 10분이면 됩니다.
입찰당일 변경내역 꼭 확인하기!!!!!
반드시 법원 홈페이지에서 변경/정정/취소 내역 확인하기기
법원 경매를 가면, 꼭 취소/변경된 물건을 입찰하는 분들이 계신데요, 공고를 확인하지 않고 온 분들입니다.
공고는 아무리 늦어도 전날에는 법원 사이트에 업데이트 되므로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저는 이날 이걸 안하고고 부산에 갔습니다. 내려가는 새벽 KTX에서 혹시나 해서 봤는데...이런..제가 입찰하려고 했던 물건 중 한개가 변경되었습니다.
제가 4개중 2개를 추렸다고 했는데, 그중 한개(정관 아파트)가 변경이 되었습니다.
부산까지 가서 한개만 입찰했다가 패찰하면 시간과 비용이 아까우므로 부랴부랴 나머지 중에서 한개를 선택하였습니다.
최종적으로 정관의 다른 1개 아파트, 반여동 아파트 1개 물건을 선택하고 입찰하였습니다.
아무래도 뒤늦게 변경하고 선택한 정관 아파트 입찰가가 불안하긴 합니다. 되도 불안, 안되면 아쉬움이 들것 만 같습니다.
반드시 공고를 확인하자
입찰 후 결과 대기
경상도가 빨리 빨리인줄 알았는데, 법정은 수도권이 빨리 빨리
매번 부산 법원에 올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수도권 대비 조금 진행 속도가 느리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수도권 법원들은 입찰 끝나면 법원 직원분들이 일사분란하게 입찰표 물건별로 분류하고, 입찰자 많은것부터 개찰하면서 나머지 물건들을 정리합니다. 그렇게 개찰과 정리가 동시에 일어나면서 순식간에 진행이 됩니다.(덕분에 속도는 빠르지만, 낙찰자 부르면서 동시에 앞 물건 패찰한 사람들이 보증금 반환 등이 일어나니 조금 정신은 없습니다)
그런데 부산은 물건별로 정리하고, 물건별 입찰자 수 불러준 다음, 물건 번호 별로 낙찰/차순위/삼순위 정리가 다 되고 나면 그때부터 개찰을 합니다. 즉, 전체 물건에 대해 단계를 차례로 진행하다보니 속도가 좀 더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진행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습니다)
저는 타지역에서 부산까지 왔다보니, 조금 빨리 결론을 내고 이동을해야 시간을 벌 수 있는데, 느린점이 조금 아쉽다고 느꼈습니다. 그래도 낙찰만 된다면야 괜찮지만요.
결과
이번에는 꼭 되야 할텐데...
동부지원은 분류를 방청석 바로 앞에서 해서 눈여겨 보면 자기가 입찰한 물건 번호와 금액별 분류를 볼 수 있다는 걸 저번 방문에서 알게 되어, 이번에는 맨 앞줄에 앉았습니다.
먼저 반여동 물건. 부산내려오면서 2순위로 생각한 물건입니다. 그런데 1순위 물건이 변경되면서 이녀석이 이제 1순위 입니다. 2.7억 후반대 금액을 썼는데요.
2.5억대 입찰표들이 쌓여가고, 2.6억대가 나왔는지 따로 또 빼서 쌓고 있습니다. 저는 2.7억 후반을 적어내서 왠지 모르게 기대가 쌓여갑니다. 제 물건과 함께 2.7억대 입찰표가 정리됩니다. 좀 많긴 하지만, 제 가격은 2.7억원 대의 끝자리 입니다. 1등이 될 것 같습니다.
정리가 끝나고 결과가 발표 됩니다. 고양물건 2개 포기하고 부산까지 오게 만든 그놈... 꼭 됐으면 좋겠습니다.
10명이나 입찰을 했다고 합니다. 물건 보는 눈은 다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3등을 부르는데 제가 아니더라구요.... 2.8억대가 3등이고, 낙찰자는 2.8억 후반대 가격으로 가져가네요.
저랑은 다른 가격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입주자거나, 최소한의 마진만을 고려하거나...아니면 현장조사를 훨씬 잘했거나... 좀 더 열심히 현장조사를 하고, 공격적인 가격이 필요하겠구나 라고 마음 먹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정관 2순위 아파트 부랴부랴 입찰가를 산정한 그 물건입니다.
3등이 불리는데 저보다 가격이 낮습니다. "와 이거 급하게 먹으면 체하는데, 큰일이네 된거 아니야??!!" 그런데 2등이 접니다... 1등은 저보다 불과 몇십만원 높은..ㅜㅜㅜ
저랑 비슷하게 생각하고, 가격 산정은 하지만 좀더 공격적인 입찰자가 가져간 것 같습니다.
느낀점
2주사이 두번 부산에 와서 4개 입찰을 하고 모두 패찰했지만, 느낀점이 있다면 제가 생각하는 마진폭을 조금 더 조정하면 충분히 낙찰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경매의 꽃은 권리분석이 아닌 명도이지만, 일단은 한 싸이클을 돌아보려면 낙찰이 되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번에는 좀 더 공격적인 가격으로 입찰해보겠다는 마음을 먹고, 그리고 공고를 잘 확인하고 오자는 반성도하면서 부산 입찰을 마치고, 3시 기차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다음번엔 꼭 낙찰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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