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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수면 내시경 부작용. 정말 큰일 나는 줄 알았습니다. (눈이 한동안 안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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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장 수면 내시경 준비약 복용관련 글을 포스팅했는데요,

실제 수면내시경하면서 큰일날뻔한 사연 공유합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다시는 수면 내시경 안 할 예정입니다.

 

 

전날 저녁에 약을 한차례 복용하고 ==> 화장실 들락날락한 뒤 잠이 들고,

새벽 4시에 깨서 두번째 약을 복용했습니다. ==> 1차보다 화장실 더 많이 다녀왔습니다.

 

아무래도 잠도 제대로 못자고 하니, 컨디션이 안좋은 상태로 아침 9시 다되서 검진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주말이라 사람이 적을 줄 알았더니(평일에 하면 휴가 주는 회사 많으니까요), 오히려 평소보다 많습니다..

매 검사마다 대기시간이 길다보니 이 또한 컨디션을 더 떨어뜨리더군요.

 

보통 대장내시경은 40대에 4년에 한번은 해야한다고 하는데요, 저는 최근에 너무 몸을 혹사하고 식사도 불규칙적으로 한 관계로, 혹시나 싶어 작년에 이어 또다시 했습니다.

 

검사실에 들어가고, 약을 투입하고(하얀색이면 프로포폴이겠죠??) 눈을 감으라고 했는데,,,,

검사가 끝났답니다.

작년에 검사 아직 안했다고 간호사 선생님께 말씀드렸던 촌극이 있어서, 올해는 "아, 검사가 마쳤나보다" 하고 받아들이기로 합니다ㅎㅎ

 

주위를 둘러보니 검사실이 아닌걸로 봐서 검사가 끝난건 맞구요,

다만 아직도 약에서 안깬 듯 어지럽긴합니다. 일어날 수 있냐고 간호사분께서 물어보신다음, 알겠다고하니, 검사중에 많이 움직여서 마취를 한번 더 했다고하시고, 용종 등 말씀은 없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 일어나서 대기실로 혼자 걸어 이동했습니다.

대기실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한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확인하려는데....

 
핸드폰이 화면이 안보입니다.
블러(Blur) 처리한듯 흐리게 보입니다.

 

혹시나 싶어 조금 떨어진 곳을 쳐다보니, 컴퓨터 화면 로딩 되듯 첨엔 안보이다가 보이구요,

가까이 있는 것은 어떻게 해도 뿌옇게 흐려져서 보이질 않습니다....

"프로포폴 부작용" 을 황급히 검색해 보지만, 핸드폰 화면이 보이질 않아 불가능하더라구요.

정말 영원히 시력을 잃은게 아닌가 너무 걱정했습니다.

 

그래도 아예 안보이는건 아니라 다음 검사장소로 이동했는데 하필이면 "시력검사" 입니다.

시력검사장에서 수면 내시경 이후 가까운게 안보인다고, 검사 제대로 못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이 검사는 먼곳 보는 검사(시력검사)라고 하시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시더라구요.

나중에 찾아보니 시력 저하 부작용은 인터넷에는 안나오지만... 종종 있는 부작용이 아닌가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조금씩 나아지긴 했는데, 오전에 검사 받고 오후 늦게 되서야 핸드폰이 보이길 시작했구요, 하루가 지난 지금은 이제 괜찮긴 합니다만, 하루동안 시력이 극도로 나빠졌을까봐 불안을 느꼈던 것을 생각하면 다시는 수면내시경 안할 계획입니다. 조금 괴로워도 안전한게 최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생각해보면 사람을 잠들게 할만큼 수면내시경을 위한 프로포폴은 여러 신경을 건드릴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뇌는 잠에서 깼지만, 다른 신경들은 아직 마취가 깨지 않아 동작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전년도까지 겪지 않았던 문제가 있다보니, 두려움이 앞섭니다. 혹시 깨지 않으면 어떡하나, 다른 신경에 영향이 너무 강해서 신경이 망가지는것 아닌가....등등.

 

전년보다 한살 더 먹었고, 최근컨디션이 나쁘긴 했지만 앞이 안보이는 부작용은 생각지 못했던 것이라 가급적 앞으로는 비수면 내시경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평소 건강관리 잘하셔서 저와 같은 일을 겪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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